들어가며
이번에는 지난여름 (2025년 6월 경) 다녀왔던 5박 6일 도쿄 워케이션 후기(?)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여행기라고 하기엔 일의 비중이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일만 했다기엔 잘 놀다 온 것 같아서
이제는 전회사가 되어버린 그곳의 복지를 리뷰하는 느낌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워케이션?
나무위키에서 긁어온 정의를 살펴보면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일상적인 근무 환경에서 벗어나 여행지나 휴양지 등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면서 동시에 여가를 즐기는 근무 형태를 말한다.
한마디로 놀면서 일해라! 라고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윗분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사실 워케이션을 복지로 제공하는 회사들이 최소한 내가 몸 담고 있는 게임 업계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앞으로 살면서 이러한 경험을 또 해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문자 그대로 잘 놀면서 일도 잘했던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 글이 전해질진 모르지만, 이 자리를 빌려 전 회사 대표님들과 HR 팀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래서 어디로 갔나요?
나의 생애 첫 워케이션 장소는 일본 도쿄였다. 워케이션 하면 떠오르는 바닷가 근처 휴양지를 고려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사실 수영도 못하고 물놀이에 큰 취미가 없어서 적절한 인프라가 갖춰진 대도시이면서 딱히 계획 없이 돌아다녀도 재미있을 만한 곳을 찾다 보니 만만한 도쿄가 선정되었다.
워케이션 기간 동안의 근무 조건이나 기타 규칙은 아래와 같았는데
- 워킹데이 기준 최대 5일까지 신청 가능
- 기간 중 코어타임 09~13 (현지 시간 기준) / 월 필수 근무 시간은 채워야함 (미리 채워두거나, 다녀와서 채우거나)
나는 5박 6일, 25년 6월 10일 출국해서 25년 6월 15일 귀국하는 일정으로 다녀왔다.
사실 정확한 워케이션 기간은 워킹데이 기준 6월 11부터 6월 17일까지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 상 16, 17일은 국내에서 그 기간을 사용하게 되었다.
어디에서 일하지..?
장소를 정하 고나니 가장 큰 고민은 그럼 일은 어디서 해야 할까? 였다.
국내에서 카공하듯 카페를 갈까하고 찾아보니, 일반적인 카페들에서는 노트북을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보고
그럼 스벅이나 갈까 했지만 그건 또 너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후보군으로는
- 공유 오피스
- 스타벅스
- 업무가 가능한 일반 카페
- 그 외 어딘가 가서 찾아보자..
정도를 고려해 봤는데, 1번의 경우 하루에 약 3 ~ 4만원 돈이 필요하여 빠르게 고려 대상에서 제거해 버렸다.
만약 내가 09~18 풀타임을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자유롭게 출입하면서 일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가 가격대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겠지만 하루 4시간만 사용하기에는 지불하는 돈이 너무 아까웠다.
회사에 워케이션 비용에 대해 최대 100만 원까지 청구하여 지원받을 수 있는 구조이긴 하지만
매우 비싼 도쿄 숙박 비용을 충당하는데 이미 사용되었기에 나머지 항목에서는 최대한 아껴보려고 노력했다.
참고로 내가 선택했던 숙소는 아카사카에 위치한
"비아 인 아카사카 - JR 웨스트 그룹 (VIA INN PRIME AKASAKA - JR WEST GROUP)" 이었는데
가성비는 떨어지지만, 조식이 굉장히 훌륭하고 대욕장이 잘 구비되어 있어 1인 여행객에게 추천할만한 호텔인 것 같다.
참고로 숙소 크기는 매우 작아서 2명부터는 아마 상당히 협소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박에 조식 포함 22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고로 숙소 선정 기준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내가 여행을 계획하던 당시 홋카이도 지역에서 지진이 연달아 발생하고
난카이 대지진이 곧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였었어서 내진 설계가 얼마나 잘되어 있냐 를 중점적으로 봤던 것 같다.
그래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건축법이 강화되어 그 이후에 지은 건물이 더 안전하다는 정보를 보고 가능한 신축 위주 호텔 중에 가성비가 가장 괜찮은 곳을 찾아 예약하게 되었다.
비아 인 아카사카 · 2 Chome-6-17 Akasaka, Minato City, Tokyo 107-0052 일본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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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고민 끝에 워케이션 기간 중 업무는 스벅에서 하기로 결정하고, 몇 가지 후보군을 정리하는 것으로 워케이션 근무지 정리는 마무리 지었다.
워케이션 근무 장소 후보
스타벅스 츠타야 서점 마루노우치 (도쿄역 뷰)
스타벅스 츠타야 서점 마루노우치 · Marunouchi Building, 2 Chome-4-1 Marunouchi, Chiyoda City, Tokyo 100-6390 일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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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아크힐즈점 (숙소 근처)
스타벅스 아크힐즈점 · 일본 〒107-6090 Tokyo, Minato City, Akasaka, 1 Chome−12−32 Ark Mori Building, 1f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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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고 놀지?
숙소와 업무 장소를 정하고 난 후 본격적으로 어떤 콘텐츠를 즐겨볼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막연하게 이건 꼭 해야겠다. 또는 가보고 싶다. 라고 생각했던 콘텐츠는 크게 3가지였고 가능한 굵직한 항목으로 계획에 짜 넣으면서 러프하게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 일본 프로야구 관람 (가능하면 도쿄돔)
- 중고 카메라 구매 (필름 카메라)
- 추성훈 스테이크집 방문 (리베라 스테이크 하우스)
1. 일본 프로 야구 관람
가장 먼저 프로야구 일정을 찾아보았는데, 아쉽게도 내가 도쿄에 체류하는 기간 동안 도쿄돔에서는 경기가 진행되지 않아 근교 구장에서의 경기를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도 내가 선택 가능한 선택지는 많지 않았는데
- 지바롯데 마린스의 홈구장 - ZOZO 마린 스타디움 (편도 약 1시간 20분)
- 세이부 라이온즈의 홈구장 - 베르나 돔 (편도 약 1시간 30분)
- DeNA 베이스타스의 홈구장 - 요코하마 스타디움 (편도 약 1시간)
중에 선택해야만 했다.
세 구장 모두 가깝다고 말할 수 없는 거리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왕복할 경우 사실상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일정이라 고민도 되었지만
언제 또 일본 프로 야구를 보겠냐 하는 생각에 티켓을 예매하게 되었다.
내 선택은 베르나돔이었는데 세이부 라이온즈와 인기팀 한신 타이거즈가 맞붙는 경기이기도 했고 선택지에 있는 구장들 중 유일하게 돔(?) 구장이었기 때문이었다.
방문하는 기간과 관람 예정일에 비가 오는 것으로 일기예보가 되어 있는 상태여서 가능하면 변수를 줄이고 싶었고 그래서 비가 와도 경기가 취소되지 않는 돔 구장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런데 말이 돔구장이지 사실 일반 야구장에 뚜껑만 씌워놓은 형태라 매우 덥고 습하고 난리도 아니긴 했다..
티켓의 경우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었고, 관련된 블로그 글이 많아 큰 어려움 없이 성공하였다.
2. 중고 카메라 구매
두 번째로 생각했던 콘텐츠는 중고 카메라 샵 탐방 겸 구매였는데, 일반적인 카메라보다는 필름 카메라를 구매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사실 그전까지 사진을 열심히 찍으러 다닌다기보단 여행 갈 때 가벼운 미러리스나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들고 가서 가볍게 찍는 정도로만 즐기고 있었다.
워케이션도 지금까지 처럼 일회용 필름 카메라 정도나 들고 갈까 생각했지만, 앞으로도 간간히 사진을 찍게 되는 상황을 생각했을 때는 이번 기회에 일회용이 아닌 필름 카메라를 장만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러 정보를 찾아보던 중 자동 (똑딱이)보다는 수동 카메라가 내 취향이나 성향에 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쿄에서 방문 가능한 중고 카메라 샵을 몇 군데 정리해 놓고 방문하게 되었다.
한 3군데 정도를 찾아보고 다녀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실제 카메라 구매까지 이어졌던 유즈드 카메라 박스가 가장 재밌게 구경할 수 있었던 중고샵인 것 같다.
유즈드 카메라 박스
Used camera BOX · 1 Chome-13-7 Nishishinjuku, Shinjuku City, Tokyo 160-0023 일본
★★★★☆ · 카메라 전문점
www.google.com
키타무라 카메라 신주쿠
키타무라 카메라 신주쿠 · 3 Chome-26-14 Shinjuku, Shinjuku City, Tokyo 160-0022 일본
★★★★☆ · 카메라 전문점
www.google.com
후지야 카메라 본점
후지야 카메라 본점 · 일본 〒164-0001 Tokyo, Nakano City, Nakano, 5 Chome−61−1 タツミビル 1階~2階
★★★★☆ · 카메라 전문점
www.google.com
3. 추성훈 스테이크 (리베라 스테이크 하우스)
마지막으로 꼭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했던 장소는 추성훈 스테이크로 유명한 리베라 스테이크 하우스였다.
추성훈씨 유튜브에 소개되어 상당한 인기를 얻게 된 스테이크집으로 영상에서 너무 맛있게 많이 드시는 모습을 보고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마 이어지는 글에서 작성하겠지만, 가게까지 가는 길에 여러 가지 해프닝들도 있었고 맛도 내 기준에서는 그닥..?
만족스럽진 않았어서 누군가 이 글을 보신다면 꼭 방문해야 할 만큼 맛집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짠 거에 내성이 있으신 분은 괜찮을 수 있다!)
그 외 일정
굵직한 콘텐츠들을 계획하고 난 후 자잘 자잘한 일정들을 정리했는데 대부분이 뭘 먹어야 할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실 지브리 스튜디오도 방문하고 싶었지만, 스튜디오의 존재를 너무 뒤늦게 알아 예약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상태였고 아쉬운 대로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것으로 계획을 선회할 수밖에 없었다.
그 외 정보들은 따로 정리할 만큼 상세한 내용은 아니어서 이어지는 글에서 간단히 소개하면서 넘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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